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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또 사진 찍으러 회사 갈래! - by 민&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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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나 또 사진 찍으러 회사 갈래!

5주년 사원증 촬영 이후 계속 조르곤 합니다.
우아한청년들의 독특한 문화인 ‘나만의 사원증 촬영하기’는 우청일보 내 우청인사이드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는데요 '나만의 사원증 사진 촬영' 보러가기 >
보통 상반신 혹은 증명사진을 사원증으로 쓰는 많은 회사들과는 달리 전신이 나오고 컨셉에 있어 전혀 제한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사원증 촬영하는 구성원도 있고, 반려동물, 아끼는 소품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여 다채로운 구성원들의 사원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는 우아한청년들의 문화 느껴지시나요?
우아한청년들의 사원증 촬영은 입사 직후 1회가 끝이 아닙니다! 입사 5주년을 맞이하게 되면, 장기근속 구성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과 함께 새로운 사원증을 받게 되는데요. 5주년의 의미를 담은 별 다섯 개를 포함해 크리에티브팀의 크리에티브한 힘을 빌릴 기회가 주어집니다.
본격적인 사원증 촬영 이야기에 앞서 입사 당시 제 사진은 어땠는지 과거로 돌아가 봅니다. (벌써 5년 전이라니…)

첫 사원증 촬영 (2018년)

2017년 9월에 우아한청년들에 입사했습니다. 우아한청년들의 엄청난 성장세로 신규입사자가 엄청났던 때에 입사했던 터라 사원증 촬영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니 2018년이 되었었는데요. 날짜가 정해지는 순간까지 어떤 컨셉으로 촬영해야 다른 구성원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지, 오랫동안 함께할 트렌드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며 퇴근하던 어느 날, 지하철역 기둥에 2017년 최고의 흥행작. 바로 ‘신과함께-죄와 벌’ 포스터가 눈에 띄었는데요. 워낙 좋아하던 배우여서 ‘아!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실제 소방관에게 지급되는 방화복을 어렵게 대여하고, 촬영 당일 스튜디오에 비치된 소화기까지 들고 촬영 끗!
이렇게 우아한청년들에서의 첫 번째 사원증이 생겼습니다.

현재로 돌아와서 5주년 사원증 촬영 (2022년 8월)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2022년이네요.
사실 5주년 촬영 컨셉에 대한 고민은 굉장히 빨리 시작했으나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촬영 대상자 슬랙방이 만들어지고, 스케쥴이 확정될 때까지 아직 제 머릿속엔 아무런 컨셉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결국 촬영 전전날 컨셉을 확정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었는데요 바로, '(실력 뿐 아니라)팬서비스도 최고인 야구선수'였습니다.
평소 야구관람을 좋아하고 '니가 야구선수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야구선수들이 쓸만한 아이템도 많아 잠시 야구선수가 되기엔 문제가 없었는데요. 문제는! 사진으로는 팬서비스를 표현할 수 없는 바, 컨셉의 완성으로 아빠 못지않은 야구광인 6세인 제 딸 민이를 데려와 촬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딸아이는 제가 촬영하기로 한 8월 2일을 이틀 앞두고 확진자 격리에서 해제되었는데요.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잘 웃지 않고 너무 어색해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익숙하지 않던 카메라와 조명은 6세 아이에게는 어려웠겠죠. 정말 기특한건 자신도 웃고 싶지만 웃음이 잘 안 나니 귓속말로 "간질간질해줘!!"라고 이야기해주더라구요. 그때부터 아빠의 간지럼으로 활짝 웃는 사진을 여러 장 건질 수 있었습니다(고르기 힘들 정도로).
5주년 사원증의 특별한 점은 머릿속에 어떤 컨셉을 정한 후 그 컨셉에 대한 스케치와 간단한 설명을 넣어주시면 그 내용을 토대로 정확하게 구현을 해주십니다.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이는 특별한 사원증이 이렇게 만들어져요.
이후 시간이 잠시 남아 회사 이곳 저곳을 민이에게 구경시켜줬어요. 예전빌딩의 핫플 다락방도, 루터빌딩의 코웍도.
구성원 분들의 엄청난 관심과 귀여움을 독차지한 딸은 아빠회사 또 가보고싶다고 지금도 계속 얘기합니다.
(속보)민이 예전빌딩 핫플 다락방에서 과자 먹방 진행··· 지켜보던 구성원들 귀여워서 심장 부여잡아
우아한청년들에 입사한 지 벌써 5주년이 되었는데요.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실감하네요. 아직 해야할 게 많고, 하고 싶은 일이 많지만 그래도 5년 동안 열심히 달려온 나에게 고생했단 말을 한마디 하고 싶어요.
또 지난 5년간 회사가 엄청난 규모로 성장해왔는데, 그 성장에 조금이나마 기여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입사하면서부터 만났던 수많은 동료가 아니었으면 저는 지금까지 근무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나가고, 성장해 온 지난 시간들에 뿌듯함이 큽니다.
최근에도 새로운 분들이 많이 합류하고 계시는데요. 새로운 분들과 새롭게 만들어갈 우청에서의 미래가 기다려지는 걸 보면 참 괜찮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에게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는다’

송파구에서 일을 더 잘하는 11가지 방법 중 아홉 번째 항목인데요. 5주년 사원증을 보며, 다짐하고 힘내어 우아한청년들과 N주년을 함께 하고 싶어요.
아무쪼록 그때까지 모두 오래오래 같이 일하자고요!
TMI지만, 모처럼 부녀가 유니폼을 차려입은 김에, 마침 가까운 잠실에서 경기도 있길래 야구장에 갔지만 경기는 시작도 못하고 우천 취소가 되었습니다.
원욱
B마트를 이용하시는 고객들에게 올바르고 좋은 상품이 배송 될 수 있도록 B마트 FC와 상품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회사와 가정 그리고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는 우아한청년들 구성원이자 민이아빠, 그리고 '배원욱'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