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웰컴키트에 슬리퍼는 탈락, 양말은 합격인 이유 - by 은경&재민

2 more properties

입사 첫 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떨리는 첫 출근 날, 웰컴키트를 받는 순간은 우아한청년들의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순간에 우리만의 스토리를 잘 담은 웰컴키트를 전달하면 더욱 잊지 못할 입사 경험이 될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우청만의 웰컴키트(aka.스타트킷)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답니다.

우리 서비스랑 연결시키면 어떨까?

웰컴키트는 우청다움을 듬뿍 담은 기본 구성 제품과 입사자분들이 직접 장을 보듯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 제품으로 나누어 구성했어요.
장보기부터 배달까지, 직접 자신만의 웰컴키트를 완성시키는 과정을 통해 신규 입사자분들께 우청의 서비스인 배민B마트, 배민커넥트, 배민1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합격 후 입사를 기다리는 시간까지 긍정적인 웰컴 경험으로 만들고자 했어요.
”우청의 색깔이 충분히 녹아 있어서 입사하는 순간부터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너무 기분 좋았어요.“ ”정성 들여 주신 선물이 하나하나 만족스럽고, 정말 환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 입사하신 분들로부터 의미 있는 피드백을 듣고 나니 더욱 뿌듯했답니다.

슬리퍼는 탈락, 양말은 합격인 이유

우리 구성원에게 진짜 필요한 제품은 무엇일까?” 여러 기업에서 웰컴 키트를 제공하고 있고, 실용성 위주의 물품들로 비슷비슷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품 선정에 고민이 되었어요. 우리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면서도 구성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들로 구성하고 싶었거든요. 우아한청년들은 물류/유통업 회사이기 때문에 본사 오피스 외에도 풀필먼트센터 등 현장 근무 구성원분들이 많고, 본사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외근이 잦다는 점을 떠올렸습니다.
이 점에 집중해서 손으로 드는 노트북 파우치가 아닌 끈 조절이 쉬운 노트북 가방으로 제작했고, 머그컵이 아닌 밀폐형 텀블러로 구성했어요. 방금 커피를 샀어도 밀폐형 텀블러에 넣으면 가방에 쏙! 넣기 쉬울 것 같더라구요.
비슷한 이유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구성원분들은 안전상 안전화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슬리퍼는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어요. 대신 안전화나 운동화 안에 신을 수 있는 쫀쫀한 스포츠 양말로 대체했죠. 저희는 이런 선택의 과정 속에서 우청다움을 채워나갔다고 생각해요.
추가로 일터 요기조기에 붙일 수 있는 라벨 스티커와 업무 상태를 위트 있게 나타낼 수 있는 감정 스티커까지 준비했답니다.

포장은 최소화해도 선물 느낌은 놓칠 수 없지!

우아한청년들은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웰컴키트 또한 쓰레기가 적게 발생하는 방향을 찾아봤어요. 받았을 때 기분은 좋으면서도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저희의 결론은 ‘포장을 최소화하자!’ 였어요. 웰컴키트 제품 중 노트북 가방이 있는데요. 노트북 가방에는 손잡이가 달려있으니, 가방 안에 그 외 다른 제품들을 넣어서 주면 웰컴키트 자체가 하나의 쇼핑백이 되겠더라구요.
그리고 가방 겉에는 띠지를 감아주었는데요. 쓰레기가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박스나 쇼핑백에 비해선 훨씬 적은 쓰레기가 나온답니다. 띠지에는 이름을 적을 수 있는 빈칸이 있는데, 피플팀 분들이 빈칸에 입사자분의 성함을 직접 적어주고 계세요. 직접 써주는 손글씨라니…! 그 어느 포장보다 가장 정성스러운 선물의 느낌이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라 웰컴키트 구성품도 일회용 수저, 종이컵을 대신할 수 있는 수저세트와 밀폐형 텀블러로 선정했고, 칫솔 또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으로 골라봤답니다.

우아한청년들만의 업을 녹여볼까?

우아한청년들의 서비스인 배민B마트와 배민커넥트의 특징을 활용해 입사자분들께 우리가 하는 일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B마트를 주문하면 뽁뽁이 보냉팩에 상품이 담겨오는데요. 보냉팩은 상품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죠. 노트북 가방 또한 노트북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니, 가방 내부를 보냉팩의 동그라미(뽁뽁이) 모양으로 퀼팅 작업을 했습니다. 입사자분들이 이 가방을 열 때마다 B마트를 떠올리셨으면 해요.
포장 역할을 하는 띠지는 영수증 컨셉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배달 주문을 하면 항상 영수증이 함께 오잖아요? 웰컴키트도 배달이 되었다는 컨셉 아래 영수증의 모양을 띠지에 녹여봤어요. 입사자분 앞으로 웰컴키트가 배송 완료되었고, 영수증의 목록에는 자신이 직접 고른 웰컴키트 목록이 표시되어 있답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 Q. 입사자분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제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무선충전기랍니다. 이렇게 선호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게 되면 다음 버전의 웰컴키트를 구상할 때, 입사자분들의 니즈와 선호를 정확히 파악해 더 좋은 경험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무리하는 회고 타임

은경) 가벼운 마음으로 간단히 기록해 보려 했는데 이렇게나 할 말이 많았다니…! 스스로도 놀라워요. 그만큼 크리에이티브팀은 모든 프로젝트에 진심을 다해 고민하고 즐긴다는 의미 아닐까요? 2023년에도 크리에이티브팀(aka.크리팀)의 즐거운 상상은 계속됩니다. 많관부!
재민) 하고 싶은 말이 아직 더 있는데 다 남기지 못해 아쉽네요. 크리에이티브팀에 오시면 하루 종일 말해드릴 수 있어요. 저희는 이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하고 재밌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앞으로 들려드릴 저희의 이야기들 기대해 주세요!
Project by. 우청의 금손 크리에이티브팀 은경 & 재민 / 영혼의 짝궁, 웰컴온 마스터 피플팀 윤범
은경
브랜드란 뭘까? 고민이 많은 만큼 아이디어도 넘쳐나요. 잡담에서 나오는 크리에이티브를 좋아하고 팀에서 자칭 작명가 롤을 맡고 있어요.
재민
크리팀의 디자인 천재. 제품 디자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업무를 담당해요.